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의 바로미터라 할수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얼마전 9억 초반대에 거래가 된 데 이어서, 지금은 8억 후반대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실수요자가 아니면, 가격 공개를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은 1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지난 연말에 비해 4억원이나 하락한 가격입니다.
31평형도 9억 2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뒤 9억원 밑으로 떨어진 급매물까지 등장했습니다.
종부세 회피를 위한 급매물 성격이 짙다는게 중개업소 설명입니다.
사실상 8억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진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동안 잠잠했던 매수 문의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매물의 가격 공개를 꺼리면서도, 일단 바닥에는 근접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은마아파트 단지내 공인중개업소
- "4월 정도에 저점은 좀 확인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작년처럼 급하게 오르는 것은 없겠지만 안정적으로 횡보하는 장세가 될 것 같다."
은마아파트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최근 매수세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데다 입지 등을 고려할 때 상승반전도 가능하다는게 일부 시각입니다.
인터뷰 : 함영진 팀장 / 내집마련정보사
- "입지도 좋고, 대부분의 평형이 실수요랑 병행할 수 있는 평형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격의 하방경직성은 강하다고 생각된다. 조정이 오래가기 보다는 가격을 회복할 확률이 높다."
반면 아직은 매수세가 약한데다 매수-매도호가간 격차가 여전해 추가 하락을 점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최문섭 소장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매도자는 늘고 있다. 매수자가 없는 것이 고민이다. 8억원대로 내려가면 매수하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상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추가하락이나 재상승을 하더라도 큰 폭의 움직임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엄성섭 기자
- "추가하락이냐 재반등이냐, 서울 은마아파트의 가격 움직임에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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