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은 ‘청약광풍’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1순위 청약 마감단지가 속출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호황기때나 볼수 있었던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한 가수요까지 흡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양이 잘된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도 하다. 수도권 청약열풍의 주역인 위례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위례자이(138.96대 1), 자연앤자이e편한세상(26.24대 1)등 청약 열풍이 불고 있는 위례신도시는 올 상반기까지 위례신도시 A2-9블록의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A3-9블록의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A2-10블록 ‘위례 사랑으로 부영’ 3개의 단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완판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분양한 부영주택의 위례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는 대거 미분양 사태를 빚었지만 남은 잔여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앞서 대우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역시 남은 잔여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대표적인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송도신도시도 반전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이 11월 분양한 ‘송도더샵 퍼스트파크’는 1693가구 모집에 4064명이 청약해 평균 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신도시는 정부 부동산규제 완화에 이어 기업이전이 구체화되면서 인구 유입이 급증한 상황이다.
그동안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송도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지난 4월 분양 이후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10월말 기준 1834가구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0월 분양한 부산 래미안 장전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 사진 삼성물산] |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1588가구가 팔려 약 37.3%가 감소했다. 이는 2013년 한해동안 팔린 미문양 물량(1525가구)보다 많은 물량이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세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9월말 기준 577가구로 올 1월 1026가구에서 449가구가 줄었다.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인 마린시티내 위치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