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KCC가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현대중공업 자사주나 계열사가 가진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취득할 것이란 금융투자업계의 일반적인 전망을 벗어나는 것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3.04%(231만3357주)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보유한 KCC가 지난 20일 매입계획을 밝힌 이후 수십만 주를 추가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장내 매입을 기본 계획으로 갖고 있는 KCC가 장내에서 최근 직접 현대중공업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안다”며 “대량매매할 매도자가 나오면 매입계획이 바뀔지 모르지만 장내 매입이 원칙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CC의 이와 같은 매입계획이 관련 규정을 지키면서 자금운용의 효율성이란 취득 목적에 부합한 판단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장사의 경우 자기자본의 5% 이상을 넘는 지분투자를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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