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절세형 펀드’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펀드판매 포털사이트인 펀드슈퍼마켓(fundsuper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이후 연금펀드와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액은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온라인 펀드 판매 규모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이른바 ‘능동적인 재테크와 노후 대비’를 하는 직장인 주부들의 투자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0월 초 연금저축펀드 가입액은 69억원에 못 미쳤지만 이달 26일 기준 137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이 안 된 기간에 가입액이 약 2배 증가한 셈이다. 소득공제 장기펀드(일명 소장펀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초 기준 소장펀드 가입액은 24억원이 채 안 됐지만 이달 26일 45억원까지 늘어나면서 20억원 이상 증가했다. 연금저축펀드는 납입 한도가 분기 300만원에서 연간 18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은퇴 준비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펀드 투자가 가능하고 연말정산 때 연 납입액 400만원 한도에서 최대 52만8000원을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를 받지 않는 1400만원은 언제라도 인출할 수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소장펀드는 연간 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소장펀드를 2015년 말까지 가입하면 납입액의 40%, 연간 최대 60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소득공제 금액은 240만원이다. 최대 가입기간은 10년으로 가입 후 연봉이 8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소득공제 혜택이 유지된
41개 자산운용사와 유관기관이 함께 설립해 올해 4월 말 출범한 펀드슈퍼마켓은 최근 고객 계좌 수 2만5000계좌, 펀드 계좌 수 4만5000개를 돌파했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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