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된 이후 4년 만에 다시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그러나 팽팽한 신경전 끝에 확연한 의견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범여권 통합의 핵심 줄기가 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 논의.
지난 2003년 분당 이후 처음으로 양 당 대표가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앞으로 대통합을 바라는 여러 세력의 큰 광장의 시발점이 되도록 가슴을 열고 진솔하게 대하겠다."
인터뷰 : 박상천 / 민주당 대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통채로 합치면 잡탕식 통합이 된다. 그러면 머지않아 내분이 온다."
양 측은 큰 틀에서 한나라당에 맞선다는 대의에는 동의했지만 통합 방법론에 있어서는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중도개혁통합 추진협의회에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아닌 의원그룹이 참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이 아닌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범여권 통합의 또 다른 축인 통합신당의 마음도 바빠졌습니다.
통합신당은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합당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
-"이미 협상단을 꾸려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좋은 합의가 이루어질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4.25 재보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의원의 당선 축하 모임이 열려 주목을 끌었습니다.
모임에는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을 비롯
인터뷰 :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하지만 현 상황에서 통합의 대상과 방법론에서 각 정파간 공통분모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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