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데 이어 연속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과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가 증시를 짓눌렀다. 또한 개장 초부터 꾸준히 늘어난 기관 매도 물량도 악재가 됐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1포인트(0.07%) 내린 1980.78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3586만주와 4조2205억원을 기록했다.
상승 출발했던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84.73포인트까지 오르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투신권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상승폭을 반납하고 1970선 중반까지 추락했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하고 1980선을 회복한 뒤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은 925억원, 외국인은 49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4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중 금융투자(388억원), 투신(571억원)의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가 상승했으나 현대차,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화재가 하락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날만 8.20% 떨어졌고 외국계 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사흘간 20% 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합이 실패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관련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정제마진 하락이 우려되는 정유화학주와 해양플랜드 발주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에 조선주가 동반 약세흐름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5~6%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도 4~7% 내렸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한진칼, CJ대한통운이 3~9% 오르는 등 항공 및 물류주들은 유류비 절감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9포인트(0.16%) 내린 545.08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지수를 끌어올릴 주도주가 없다는 점이 악재가 됐다.
개인은 140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사흘만에 2% 상승했고 메디톡스와 이오테크닉스도 나란히 1% 대로 올랐다. 파라다이스와 CJ E&M, 컴투스, SK브로드밴드가 1~2% 대로 하락했고, 서울반도체는 5% 넘게 낙폭을 보였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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