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여행·레저 등 이른바 ‘놀자주’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에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가 각각 12.5%, 13.1% 오르는 등 코스피에서 여행주 강세가 뚜렷하다. 지난 10월 16일 신저가(1만8800원)를 기록했던 모두투어 주가는 저점에 비해 26.1%나 뛰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약 6.1%, 8.3% 줄었지만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겨울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불어난 결과다.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 그동안 소외됐던 하나·모두투어가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단체 여행객 비중이 높던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타격을 입었지만 개인 여행객 중심인 인터파크INT는 피해가 미미했다. 그런데 10월 패키지 출국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4%(하나), 9.5%(모두) 늘어나는 등 단체여행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어 인터파크INT보다 하나·모두투어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겨울 여행객 증가를 앞두고 면세점주 주가도 종목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서울시내 면세점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 중이다. 지난 6월 제주공항에서 면세점 영업을 개시한 뒤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3분기 면세점 사업이 전체 매출 1130억원의 18.9%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주가가 19.8% 급등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달리 업종 대표주 호텔신라 주가는 10.9% 하락했다. 인천공항 3기 면세사업자 입찰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한편 계절성은 덜 타지만 ‘혼자 놀기’에 최적인 모바일 게임주도 신작 흥행 성과에 따라 정반대 주가 흐름이 나타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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