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는 데 대한 여파가 만만치않은 데다가 직원들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화그룹으로의 매각 결정 이후 지분을 계속 줄이고 있다.
1일 오전 10시 52분 기준 삼성테크윈 주가는 1800원(6.39%) 내린 2만6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2만605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8만주 이상 매도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11.98%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이날 9.51%까지 하락중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6일 한화그룹에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등 4사를 1조9000억원대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매각으로 4사는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이전되며 직원들도 삼성 소속에서 한화 소속으로 100% 고용 승계된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 등이 누려왔던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것은 주가와 회사채 발행에 있어 악재라고 보고 있다. 단적으로 삼성테크윈이 이달 진행할 예정이었던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취소됐다.
직원들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이번 매각에 반대하는 범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번주 구성할 예정이며 삼성토탈도 대산공장 직원들이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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