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연예기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가 중국 대표 인터넷포털업체 텐센트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포함한 콘텐츠 공동제작에 나선다.
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2일 홍콩에서 텐센트와 콘텐츠 공동제작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오디션 프로그램 등 한류 콘텐츠를 공동제작해 텐센트의 동영상 전문포털 텐센트비디오, 동영상사이트 텐센트스핀 등에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와이지엔터가 지난 1년여간 텐센트와 프로그램 공동 제작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양사의 제휴는 중국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WeChat)’, PC 메신저 ‘QQ’, 중국판 유튜브 ‘텐센트스핀’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종합포털 기업이다. 텐센트의 이번 계약은 최근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사업 부문에 대한 확장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 산하 영상 부문 계열사인 텐센트스핀은 현재 중국에서 유쿠투더우, 아이치이, 서우후 등 경쟁사들에 이어 온라인 동영상 업계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텐센트는 와이지엔터와의 제휴를 계기로 한류 콘텐츠를 확보해 다른 경쟁사들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지엔터는 이번 제휴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와이지엔터는 최근 홍보대행사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화장품·패션 사업 등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휘닉스홀딩스는 앞서 와이지엔터의 합작사인 홍콩 소재 화장품업체 코드코스메를 인수하는 형태로 화장품 사업을 양도받았다. 향후 제일모직과 설립한 의류업체 ‘내추럴나인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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