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28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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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강자인 우리투자증권이 내년 상장이 예고된 대어들의 주간사 자리를 두루 따내며 IPO 시장 싹쓸이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공모 규모가 5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인 방산업체 LIG넥스원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의 대표 주간사를 맡는 등 내년에 상장할 굵직한 기업들의 딜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LIG넥스원과 이노션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원과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올해 삼성SDS와 제일모직 대표 주간사 경쟁에서 탈락한 후 와신상담하며 올린 성과다.
특히 LIG넥스원은 주간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PT) 이후 두 달여를 고심한 끝에 우리투자증권을 최종 낙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현대로템 등 동종 업체의 상장을 맡았던 경험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에는 저가 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주간사 자리까지 따내며 다른 증권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상태다.
현재 주간사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티브로드홀딩스, 네이처리퍼블릭 등에도 우리투자증권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간 실적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만 두 곳으로 경쟁이 압축된 상황이어서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쟁 업체인 토니모리 주간사를 대우증권이 맡고 있어 경합을 벌일 증권사가 한 곳 줄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쿠쿠전자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대형 자산운용사 중 세계에서 운용 규모가 가장 큰 블랙록을 비롯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을 투자에 참여시키며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업체인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 상장 주간을 맡으며 성장성이 높은 게임 시장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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