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이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절반을 가까스로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4분의 3에 달해 전세금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가 전국 거주자 755명을 대상으로 '2015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6.0%가 2015년 상반기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은 52.3%가 오를 것으로 내다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집값 회복을 점쳤고, 전세금은 73.1%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직전조사(2014년 초)보다 부동산 경기와 매매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3%p, 3.3%p 증가했고 전세금 상승을 점친 응답은 11.6%p가 늘어 증가폭이 컸다.
2015년 상반기 매매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의 53.4%는 '규제완화로 내 집 마련 수요증가'를, 14.2%는 '실물경기 회복전망'을 그 이유로 선택했다. 이는 대출규제 완화나 재건축 연한축소 등 매매시장을 중심으로 정책이 발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매매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회복지연(40.6%)'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수요대비 공급량 증가(26.6%)'와 '분양시장 인기로 재고시장 하락(15.6%)
고공행진을 지속한 전세시장에 대해 2015년 상반기에도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 중 43.3%가 '임대인 월세선호도 증가로 전세물량 감소'를 주요 요인으로 선택했다. '아파트 투자가치 감소로 전세수요 증가'도 29.2%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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