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처럼 현대카드의 M포인트가 일부 가맹점에 대해 '1원=1포인트' 원칙을 깨고 비등가 원칙이 적용되고 있는 것은 꽤 오래된 '뜨거운 감자'다.
지난 8월 금감원도 "당초 추진했던 '1포인트 1원' 원칙은 일부 가맹점에 대해 '1포인트=0.67원'로 계산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반대가 커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이 매번 도마 위에 오르지만 정작 현대카드의 포인트 비등가 가맹점은 ▲현대카드 기프트카드 교환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교환 ▲100% M포인트 결제가능 제휴 쇼핑몰(롯데닷컴) ▲SMS 문자서비스 비용결제 등 4곳에 지나지 않는다. 현대카드의 전체 가맹점수는 3만5000여 곳에 달한다.
그렇다면 현대카드가 업계 안팎의 주목에도 일부 가맹점에 대해 비등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카드가 내세우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포인트 비용분담 주체와 수혜자(사용처)의 일치'를 위해서다.
고객들은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 특정 가맹점을 찾기보다는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 특정 가맹점을 찾는 경우가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 가맹점보다는 매출증대 효과를 누리는 포인트 사용 가맹점과 카드사가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현대카드의 판단이다.
따라서 타 카드사와 현대카드는 포인트 비용 분담구조 자체가 다르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포인트 비용을 적립 가맹점과 분담하고 있는 데 반해 현대카드는 카드사에서 적립 포인트 비용을 100% 부담한다.
반면 포인트 사용시에는 현대카드와 타 카드사가 정반대의 구조다. 타 카드사는 이미 포인트 적립시 가맹점이 부담한 만큼 사용처에서 부담할 비용이 없지만, 현대카드는 사용처인 가맹점에서 42~60%를 분담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1원=1포인트' 원칙을 벗어난 현대카드 기프트카드 교환과 SMS 문자서비스 비용 결제의 경우 현대카드 자사 부담인 만큼 적립 및 사용처에서 포인트 비용을 전혀 지원받지 못하기 때문에 '1원=1포인트' 원칙을 고수하기 힘들다는 것이 현대카드의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또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은 유가증권인 이유로 사용처인 신세계백화점의 마진이 0원일 수밖에 없으며(5만원권 상품권은 5만원 값어치), 100% M포인트 결제가능 제휴 쇼핑몰 역시 롯데닷컴 측에서 당장 손에 쥐는 현금이 없어 사용처에 포인트 비용을 다른 경우와 동일하게 청구하는 것은 과다청구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현대카드가 소수의 비등가 사용처를 아예 폐지해 비판을 피해가는 방법은 고려해보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비등가 사용처는 SMS 무료혜택,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유가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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