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총 1위 하이로닉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신규 제품 출시와 해외 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로닉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리프팅기기 더블로, 냉각지방분해기기 '미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1위(약 1800억원) 기업으로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코스닥시장으로 둥지를 옮긴다.
상장 후에는 기존 제품의 경쟁력은 강화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과 발매로 사업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대표제품인 더블로는 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리프팅 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쿨은 지난해 28억원,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9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대표는 "냉각지방분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미쿨은 내년에 가장 큰 매출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최근 출시된 여드름치료제 미라클리어는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에 본격적인 매출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는 개인용 피부미용 의료기기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피부미용 의료기기가 병·의원용에서 에스테틱으로 이어 개인용으로 점차 소형화돼 휴대용 장비로 변화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전석윤 하이로닉 경영기획본부장은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더블로를 개인용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70~80% 가량 개발이 완료돼 내년 2분기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대만 등 에스테틱 시장이 발전한 국가를 중심으로 적극 진출해 수출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하이로닉은 전체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 비중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59.2%와 40.8%다.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약 5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국가별로 의료기기 판매 허가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더블로 보급형 제품과 미쿨 출시로 인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의 비중이 6대 4로 역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하이로닉이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고른 실적을 낼 수 있는 요인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성과를 내세웠다.
이 대표는 "회사 전체 인원의 30% 가량을 연구인력으로 채울 만큼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관련 기술 특허, 상표, 디자인 등 모두 71건의 지적 재산권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공모자금 역시 연구개발 인력 확충에 일부 사용될 계획이다.
하이로닉의 공모 예정가 범위는 4만3000원∼4만7400원으로 총 55만주를 신주 모집한다. 예상되는 공모 금액은 236억원∼260억원이다.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에
최종 공모가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된다. 이후 8일~9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시행해 오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