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 정책에 대해 내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전면적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축소됐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5일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현행 경기부양책과 크게 다르지 않는 내용을 내놓으면서 유럽 증시가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전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1분기 중 현재 통화정책의 규모와 속도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 물가 기대치를 빠른 시일내 높이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
박 연구원은 "ECB의 국채 매입 가능성과 관련해 시장 참가자들의 실망감이 퍼지면서 유럽 증시가 떨어졌다"며 "유로화는 강세전환, 미국 달러는 강세폭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오는 11일에 예정된 유로존의 2차 저금리 장기대출(TLTRO)에 대해선 "대출금액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유로존 스트레스 테스트가 마무리되면서 은행권의
박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제 이벤트와 ECB 통화정책회의로 유로 약세, 국채 금리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논의가 활발해 내년까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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