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 언젠가부터 의미가 퇴색돼 휴교니 날짜 변경이니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승의 날의 참의미를 기리는 따뜻한 행사들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맨송맨송한 어린 발들이 세숫대야에 담깁니다.
교장선생님은 제자들의 발을 정성스레 씻기고 물기를 닦아줍니다.
인터뷰 : 김우혁 / 잠동초등학교 3학년 -"기분이 좀 좋아요."
인터뷰 : 김대혁 / 잠동초등학교 6학년
-"교장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꼭 실천해야겠다고 생각..."
제자들의 손을 닦아주고 직접 쓴 엽서를 나눠주는 선생님들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 이상우 / 잠동초등학교 2학년
-"선생님이 손 씻겨줘서 너무 좋아요"
인터뷰 : 선우다빈 / 잠동초등학교 2학년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스승의 날의 참의미를 기리는 행사들이 벌어져 모처럼 선생님과 학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교감했습니다.
인터뷰 : 강승국 / 잠동초등학교 교사
-"손을 씻겨주면서 제가 오히려 감동을 받은 거 같고 아이들도 제가 받은 것처럼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 주인성 / 잠동초등학교 교장
-"해마다 스승의 날 되면 교육 관련된 여러 불미스런 일이 보도되며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선생님들 마음 무겁게 하는 게 사실입니다."
선생님의 학창시절 사진과 학생들이 직접 그린 선생님 캐리커쳐가 전시된 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 : 육사라 / 신현중학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학창시절 보면서 아이들도 선생님께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또 선생님들도 학창시절 사진을 찾으면서 그 시절 생각하며 지금 학생들 이해하게 될 수 있는..."
사랑의 배달원은 평소 표현하기가 쑥스러웠던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께 편지를 대신 전달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 김아영 / 신현중학교
-"선생님과 더 친해지고 싶고 친근감과 사제지간 우정 쌓기 위해 편지를 한분 한분 쓰다 보니까..."
강나연 / 기자
-"스승의 의미를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 속에 교육계를 둘러싼 논란과 우려는 오늘만큼은 모습을 감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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