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유동성 위기설까지 나돌았던 만큼 주가 상승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15일 현대차 종가는 6만5천원. 사흘 연속 올랐습니다.
8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지난달 27일 5만8천원까지 떨어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기아차 역시 최근 이틀 연속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이며 1만1천원대에서 벗어날 조짐입니다.
유동성 위기설까지 나돌았던 현대,기아차 주가가 지난달 중순 이전의 수준을 대체로 회복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악재를 모두 떨쳐낸 것일까?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간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바닥까지 떨어진 실적이 1분기를 기준으로 앞으로는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한 몫 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현/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
-"2분기부터 판매성수기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시장에서 월 3% 시장점유율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용절감 효과등으로 인해 점진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 개선을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습니다.
특히 유동성 위기설의 진원지였던 기아차의 경우 더욱 보수적입니다.
인터뷰 : 김재우/미래에셋 책임연구원
-"미국 시장에서 적정 판매보조금 수준인 대당 2천5백불을 크게 상회하는 대당 3천123불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따라서 판매량은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영업적인 측면에서 큰 폭의 마진율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부담스럽다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환율에, 곧 시작될 현대차그룹 노조의 파업도 고려 대상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입질이 이어지면서 현대 기아차 주가의 바닥 탈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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