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8일 국내외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면서 1970선까지 미끌어지며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67포인트(0.39%) 떨어진 1978.95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990선 회복을 도전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다소 늘리며 하락마감한 것이다.
시장은 이날 굵직한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번주는 중국 경제공작회의, 유럽중앙은행(ECB)의 제2차 저금리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일정이 포진했다. 이에 이들 행사의 결과를 지켜보고 내년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 변화를 점쳐보겠다는 심리가 짙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성장률을 낮추더라도 산업 구조조정과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중국 소비 확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TLTRO꺠 이후 ECB의 유동성 확대 방향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263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째 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과 908억원씩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208억원 순매수 우위가 나타났으며 이중 비차익 매수 물량은 189억원이다. 차익 순매수 자금은 19억원이다.
업종별로는 환율 부담의 영향으로 IT 등 수출 종목은 강세를 보였고, 내수 종목의 낙폭이 컸다. 의료정밀은 3.09% 올랐고, 전기·전자도 1.12% 오름세였다. 반면 섬유·의복은 1.73%, 전기가스업은 1.62%, 음식료품은 1.54%씩 떨어졌다. 서비스업도 1.49%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중에선 삼성에스디에스가 4.43% 떨어졌으며 삼성화재도 2.91%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모비스(-0.57%), 현대차(-0.33%), 기아차(-0.69%)도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2.01%, 삼성전자는 1.31%씩 상승했다.
그외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수주 실적 비관에 4.98%가 떨어졌다. 씨에스윈드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4.64% 강세를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실적 개선 전망에 4.94%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5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10%) 오른 551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억원과 327억원씩 순매도 했고, 개인은 36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는 2.18% 하락했고, 컴투스와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5.31%와 2.39%씩 떨어졌다. 반면 웹젠은 4.67%, 서울반도체는 2.62%씩 상승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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