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8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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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전에 막차 타자'
12월에 접어들면서 2014년 회사채 발행시장은 정리 분위기로 가고 있다. 회사채 시장 '큰 손' 투자자인 연기금 보험사들이 투자 활동을 정리하는 연말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이 막판 회사채 발행에 대거 나서는 모습이다.
8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오는 11일 3년물 4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총 6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IBK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았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A+급'을 받았다.
매일유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지난 2011년 1월 이후 3년 11개월여만이다. 지난 3년간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던 매일유업이 연말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을 시도하는 이유는 내년 상반기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내년 시장금리 추가하락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최근 시점을 자금조달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 1분기 원재료(원유) 구매대금을 결제할 예정이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물품 구매대금(매입채무)을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으로 결제하는 사례가 나타난다.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매입채무를 만기가 3년 이상으로 긴 저금리 부채로 바뀌게 돼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앞서 신용등급 A급인 외환F&I는 4일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용등급 A-인 화신도 올해 연말 회사채 발행시장 막차를 탔다. 오는 12일을 목표로 5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화신도 매일유업과 마찬가지로 연말 저금리에 확보한 자금을 내년 자동차 부품 생산설비 투자와 상반기 원자재 구입대금 결제에 활용한다.
이외에도 IB업계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막판 A급 회사채 발행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들도 연말결산을 앞두고 막바지 자금을 A급 회사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 수요가 높아지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A급 회사채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GS이앤알(A+급)과 롯데로지스틱스(A+급), LG이노텍(A+급)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며 매각됐다. 이들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모집금액보다 3배에서 8배 많은 기관 청약금이 몰렸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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