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 대한 특혜시비에 시달리고 있는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결국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오늘 중에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울포위츠 총재의 사임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친구에 대한 특혜 시비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이르면 오늘 중 총재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미국 A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울포위츠 총재가 '체면을 살리는 타협'을 통해 자진 사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은행 집행이사회는 울포위츠 총재의 사임을 위한 이른바 '출구전략'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는 미국의 태도 변화가 주요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울포위츠를 지지했던 미국은 '울포위츠가 근무계약과 인사 규정을 어겼다'는 세계은행 특별위원회의 보고서가 발표되자 방침을 바꿨습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울포위츠를 지지하지만 모든 선택이 열려있다"며 더이상 그를 끌어안고 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
세계은행의 전통을 감안해 해임보다는 울포위츠 총재가 알아서 물러나 주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총재 임면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울포위츠 총재를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울포위츠도 더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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