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매일경제가 주식형 펀드(선·후취 수수료가 없는 C형)의 운용·판매 보수를 비교해본 결과 보수가 비싼 상위 10개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출범한 지 1년 이상된 펀드를 대상으로 운용·판매 보수를 합쳐 계산한 결과 신영프라임배당, 삼성중소형FOCUS 등 4개 펀드의 보수가 2.25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을 기준일로 신영프라임배당의 올해 수익률은 11.81%, 삼성중소형FOCUS 9.27%,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은 4.50%를 기록했다. 트러스톤칭기스칸의 수익률은 -1.97%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이 -3.14%에 그친 것을 생각하면 시장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지만 높은 보수를 생각할 때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낸 셈이다. 그러나 보수가 2.220%로 다섯 번째로 높은 트러스톤밸류웨이는 10.36%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의 훌륭한 성적을 냈다.
이 밖에 펀드 보수 상위 10위 펀드 중에는 신영밸류우선주가 24.63%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신영고배당과 KB중소형주포커스는 각각 12.34%와 12.51% 수익을 올렸지만, KB코리아엘리트20은 -10.73%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익률 상위 10위 펀드 중 보수가 1.5% 미만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도 있었다. 최근 1년 수익률 전체 2·3위를 기록한 동양중소형고배당과 신영퇴직연금배당의 보수는 각각 1.440%, 1.165%였다. 10% 전후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신영밸류고배당,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연금,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등의 보수는 각각 1.330%, 1.490%, 1.680%였다.
전문가들은 금융소비자들이 펀드 총비용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펀드 총비용은 수수료와 보수로 구성되는데 수수료는 일회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을, 보수는 지속적인 서비스에 대해 지불하는 비용을 말한다. 수수료 중에는 판매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투자 전 미리 지불하는 선취 수수료, 투자자금을 돌려받을 때 지불하는 후취 수수료,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책정돼 있는 환매 수수료 등이 있다. 통상 선취 수수료가 높을수록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펀드의 보수는 낮아지게 된다.
펀드명 뒤에 붙은 A·B·C·D형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후취 수수료가 없는 펀드는 C형, 모두 부과하는 펀드는 D로 표기한다.
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원하는 투자자는 온라인 전용 펀드나 자산운용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온라인 전용 펀드는 E형, 펀드슈퍼마켓 전용 펀드는 S형으로 분류된다. 이들 펀드는 온라인에서 직판 형태로 투자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판매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펀드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있고, 한 푼이 아까운 월급쟁이 투자자라면 E형과 S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저금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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