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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현대重 내년 10조원 금융부채 상환 압박, 현금확보 관건

기사입력 2014-12-17 11:09


[본 기사는 12월 15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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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내년에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사활을 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유 자산을 매각해 '현금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크레딧(신용) 시장 전문가들 전망은 밝지 않다. 주력 사업인 조선과 해양, 플랜트 사업은 수익성이 낮아져 현금 창출력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대규모 부채 상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까지 현대중공업이 갚아야 하는 금융권 단기차입금과 회사채,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부채(유동부채)는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으로 10조원 규모에 달한다. 금융권 단기차입금은 8조원이다. 만기일 즉시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차입금은 약 2조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 중 현대중공업이 내년에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와 CP규모는 1조500억원이다. 내년 초인 2월 17일과 7월 24일 각각 5000억원과 3000억원으로 총 80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CP 만기 규모는 2500억원에 달한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내년 대규모 CP 만기에 대비해야한다. 현대미포조선은 내년 9월까지 총 4500억원 규모 CP가 만기 도래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보다 규모가 더 크다. 내년 3월부터 10월까지 1조800억원에 달하는 CP가 만기 도래한다.
반면 부채 상환 재원인 현금 보유량은 부족한 상황. 지난 3분기말 기준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등가물 자산은 1조6000억원에 수준이다.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현대중공업 자회사들은 보유중인 자산을 대거 매각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포스코 주식 전량(87만 2000주)을 매각해 2600억 원을 확보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KCC 주식 80만 3000주를 팔아 4151억 원을 손에 쥐었다. 그러나 여전히 돌아오는 부채 규모와 비교하면 보유 현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주 채권은행(외환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가능성이 거론될 만큼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상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자회사 재무상황을 일괄적으로 반영한 연결 부채비율은 220%다. 지난해 말 기준 179%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중공업이 연말 들어 빠른 속도로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한 것도 부채비율 관리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1조 9346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올해 들어 3조 2272억원 규모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조선업황을 전망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한다.
현대중공업측은 "올해 대규모 손실은 앞으로 발생 가능한 손실을 미리 당겨 반영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자산 매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진행한 조선과 해양 플랜트 등 사업부문에서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최근 현대중공업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추가 등급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계에서는 내년 현대중공업이 AA급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조선과 해운업황, 플랜트업계의 수주 경쟁과 현재 유가수준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에 현대중공업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앞서 대규모 대손비용을 손익에 반영했지만 일부 프로젝트들은 일정 부분 손실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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