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사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이마트가 올해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신세계프라퍼티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총괄하는 그룹 계열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주주배정 방식 신세계프라퍼티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 342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하남·삼송·청라·안성 지역을 아우르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진두지휘하도록 이마트와 신세계가 9대1로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복합쇼핑몰 개발 주체는 신세계프라퍼티지만 이마트가 유상증자에 잇따라 참여하고 514억원 상당의 삼송 토지분양권을 양도하는 등 사업 기반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마트가 대부분 투자 부담을 짊어진다는 소식에 주가가 공시 이후 5% 하락했지만 전문가들은 부정적으로 볼 필요만은 없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출자가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 지원이 아니라 이마트가 쇼핑몰 사업 직접투자에 나선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모회사이자 투자의 90%를 부담한 이마트가 연결 개발이익의 90%도 가져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가 신세계프라퍼티 자금 마련의 백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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