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KB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금융이 LIG손해보험 인수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신제윤 위원장은 18일 국군장병 위문차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A사단을 방문하고 "최근 KB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은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며 "인수에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다만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보고 이달 24일 전체회의에서 LIG손보 인수 승인의 적격성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아직 방향성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사의 인수 능력은 지배구조가 중요하므로 결국 지배구조에 대한 청사진이 중요하다”면서 "일각에서 당국이 국민은행과 KB금융의 일부 집행임원도 그만둬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정부가 그런 얘기까지 시시콜콜하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시장에서 만들어진 얘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 결정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금융당국 수장이 이같이 발언하면서 인수 승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사외이사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KB금융은 이번 주초 금융당국에 이사회의 대대적인 개혁을 내용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제출해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화답했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육성 차원에서 금감원의 금융IT 프로그램 보안성 심의를 완화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IT 관련 규제는 사전 규제보다 사후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할 것”이라면서 "금감원의 보안성 심의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두루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은 기존 발표안보다 일부 완화하되 시차를 두고 결국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많은 비판을 받은 임원추천위원회 강제 적용 문제는 2금융권에 당장 시행하지는 안되 중장기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회사는 공익성이 있으므로 최고경영
그는 "결국 지배구조 모범규준안의 정신은 유지하되 시행 시기를 점진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