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핀테크(FinTech)' 산업 육성 의지에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결제 및 송금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핀테크 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전자결제 종목부터 모바일 결제 시스템 신사업을 펼치는 종목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전날 정부는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핀테크가 금융산업의 새로운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내년을 핀테크 산업의 원년으로 삼아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센터 설치, 전자금융업 진입장벽 완화, 전자지급수단의 이용한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이같은 내용을 포괄하는 핀테크 활성화 방안도 발표하기로 했다.
같은 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내놓은'인터넷 및 정보보호 10대 산업이슈 전망'에서도 내년 주요 인터넷산업 이슈 중 하나로 핀테크를 제시했다.
이에 정책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고, 여기에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핀테크 관련 사업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관련 종목들은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실제 전자결제 대표 종목인 KG이니시스와 한국사이버결제는 이달 들어 각각 14% 가량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증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핀테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시한 SK C&C는 다음날 하루동안 6.45% 급등했고, 이날도 1% 이상 상승 중이다. SK C&C의 미국법인인 SK C&C USA는 미국 핀테크 전문기업인 모지도(Mozido)와 공동으로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전문 합작기업(JV)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핀테크 관련주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의 다음카카오와 페이나우플러스의 LG유플러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 네이버가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출시한 라인페이가 한국에 들어오고, 삼성전자의 루프페이 제휴가 확정될 경우 핀테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영 유안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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