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발표를 앞두고 있는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를 놓고 관심이 뜨겁니다.
1곳이다 2곳이다를 놓고 오락가락하더니 결국 1곳만 발표하기로 입장이 정리됐습니다.
사회부 민성욱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고록 하겠습니다.
1. '분당급' 신도시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요?
네, 그렇습니다.
일단 혼선이 있었던 1곳이냐 2곳이냐의 문제는 1곳만 발표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분당급' 이 의미하는 규모 면에서도 분당보다 큰 규모 그러니까 500만평이 넘는 600만평 이상 규모의 신도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당초 '강남 대체 신도시'로 불렸던 것은 강남과 인접한 곳에 강남 수요를 대신할 만한 곳으로 신도시를 정하겠다는 의미였는데요.
오늘 아침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강남과의 거리뿐 아니라 교육, 교통, 쾌적성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시말해 강남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먼 곳일 수도 있다는 얘기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가구수는 10만 가구 개발 밀도가 낮아 모두가 가고 싶은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어떤 곳인가요?
네, 일단 신도시 후보지는 적게는 3곳에서 많게는 8곳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만, 대략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곳은 5곳 정도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거론됐던 곳으로는 경기도 용인 모현면, 하남시가 있구요.
좀 더 거리가 먼 곳으로는 최근 부각된 용인 남사면과 동탄 신도시,
그리고, 경기 북부 지방으로는 양주시와 포천 등이 후보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신도시 후보지가 1곳으로 압축되면서 경기 북부보다는 경기 남부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최문섭 / 서울 부동산경제연구소
-"신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교통망이 중요한데요.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경부고속도로가 포화상태라 제 2경부고속도로가 예정돼 있고, 외곽순환도로와 천안~서울 간 전철의 수혜까지 받을 수 있어 신도시가 생길 경우 교통 흐름은 원활할 전망입니다."
3. 어제 후보지 가운데 두 곳을 다녀왔죠?
네, 어제 새로운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잇는 용인 남사면 일대와 경기도 양주를 다녀왔습니다.
남사면은 대부분 논밭이었는데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지역으로 묶여 있지만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이미 이곳 연립주택은 외지인들에게 다 팔린 상태였습니다.
투기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연립주택은 최근 열흘새 거래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만수 / 용인 남사면 공인중개사
-"정확하게 계획이 나온 것은 없어요. 6월에 팔요한다는데 기대심리가 부풀어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땅을 팔려고 했던 주민들은 전부 매물을 회수했고, 판다고 했던 사람도 막상 계약서 쓰자고 하면 안 판다고 하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신도시 발표가 가까워 오면서 유망 후보지들은 이미 투기 붐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용인 남사면 뿐 아니라, 용인 모현, 광주 오포 등 분당급 신도시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들 모두 사정은 마찬가지 였습니다.
새롭게 후보지로 거론된 동탄 지역도 최근 다운계약서가 성행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4. 경기도 북부 쪽도 후보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죠?
네, 신도시가 한곳으로 압축됐지만, 좀처럼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뒤늦게 후보지로 떠오른 양주와 고양시 등 경기북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술렁거리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옥정지구와 회천지구를 합해 320만평의 대규모 택지개발계획이 잡혀 있는 양주는 이미 지난 연말부터 땅값이 최고 4배 가까이 오른 상황입니다.
인터뷰 : 서문석 / 경기도 양주시 공인중개사 - "대지는 평당 50~1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됐는데 지금은 100~200만원 선입니다. 3~4배 정도 오른 곳도 있습니다."
더욱이 파주 등 인근 지역에 비해 아직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많고, 후보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최근 전화문의가 폭주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 경기북부 지역은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 공사중이고, 경원선 개통 등 호재가 잇따라 신도시 후보지로의 입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경기 북부에서 강남을 대체하는 분당급 신도시로 손꼽히는 후보지역들은 이곳처럼 토지거래가 제한돼 땅값이 많이 오르지 않은 나대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5. 건설교통부에서는 신도시 투기를 엄격히 단속할 예정이죠?
네, 건교부는 오늘 아침 신도시 후보지에서 적정가격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보지로 선정되더라도 각종 투기대책이 가동되기 때문에 뒤늦게 투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낭패를 볼 것이라고 말햇습니다.
현재 건설교통부는 검단 신도시 깜짝 발표로 장관이 교체되는 홍역을 치
분당급 신도시에 대해서는 현재 겨우 안정된 부동산값만 올릴 수 있다며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정책 신뢰성과 공급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예정대로 6월내 신도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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