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도 탄력 받지 못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23포인트(0.01%) 오른 1938.79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간밤 미국발 훈풍이 불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지난 10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약세 전환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분기 자국 경제성장률이 기대치를 웃돈 영향에 다우존스산업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인 5.0%를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증시도 이 영향에 강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들이 448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도 111억원을 매도중이다. 기관은 25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운수장비가 각각 1.41%와 1.7% 상승중이며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등이 강세다. 반면 음식료, 화학, 철강·금속 등은 1% 범위 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현대차 관련주들이 배당 확대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5500원(3.21%) 오른 17만700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차 우선주들도 각각 4% 이상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 시총 선두권 종목 대부분은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권으로 마무리한 제일모직은 이틀째 쉬어가는 모양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그룹 회장의 방북 소식에 5.01%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19포인트(0.41%) 오른 536.84를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던 녹십자엠에스는 이날도 전일 대비 2500원(13.96%) 오르며 주당 2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날 상장한 영화투자배급사 뉴((9.37%)도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