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숲으로 변모한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신도시에는 올해 말까지 도시형생활주택 721가구를 비롯해 모두 1만3천811가구의 아파트가 완공된다. 사진은 1-3생활권(종촌동)에 건립된 아파트 모습. |
전셋값 상승은 여전했다. 주택시장 호조 속에 대구와 부산,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단지는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신규 분양시장도 뜨거웠다.
올 한해 아파트값, '대구'가 단연 돋보여
올 한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핫' 한 지역으로는 '대구'가 손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는 올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10.87%) 및 전세가격(11.55%)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분양 성적도 부산, 광주, 울산에 이어 좋았다.
↑ 2014년 아파트 가격 상승률(좌: 매매변동률 우: 전세변동률) 상위 10곳 [자료: 부동산114] |
아파트 전세가격은 인천 동구가 18.05%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이어서 대구 수성구가 16.90%, 대구 중구는 16.06% 올랐다. 전세시장 역시 대구 4곳의 자치구가 10%이상 상승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 매매거래 수도권 '수원시', 지방은 '창원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1월까지 64만4268건이 거래됐다. 2006년(72만1283건) 이후 8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것.
↑ 2014년 아파트 매매 거래량 많은 상위 10곳 [출처: 온나라] |
지방에서는 창원시가 1만6384건 거래되며 아파트 매매 거래량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시와 충북 청주시, 경남 김해시 등이 1만건 이상 거래됐다.
거래량이 많았던 상위 10곳 대부분은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 형태로 아파트가 공급되어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재고물량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
입주물량 '세종시', '서울 강서구' 많아, 전셋값 약세 보이기도...
아파트 입주물량은 세종시가 1만4387가구 입주해 공급물량이 가장 많았다. 세종시는 지난 2011년 2242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012년 4278가구, 2013년 3438가구 등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올해는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2015년에는 올해보다 더 늘어난 1만706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존 아파트 시장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입주물량이 가장 많았다. 마곡지구 물량 포함 총 9265가구가 입주했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곡지구는 올해 총 9개 단지에서 6510가구가 공급됐다. 이 때문에 강서구는 2~3분기 일시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 2014년 아파트 공급물량 많은 상위 10곳 [자료: 부동산114] |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대구 달성군이 1만6523가구 분양되어 공급량 1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올 한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12대 1로 부산, 광주, 울산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음으로 세종시 분양물량이 많았다. 세종시는 지난 2010년 처음 분양을 시작한 이후 매년 평균 1만 가구 이상 분양되고 있다. 세종시에 이어 경기 화성시가 1만2585가구 분양돼 물량이 많았다.
분양시장 부산지역 '후끈', 958가구 모집에 14만63명 몰리기도
2014년은 아파트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지난 2013년 2.84대 1을 기록했던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올해는 12월까지 7.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돈 되는 곳, 인기 있는 곳으로만 청약 수요가 몰리는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대구, 부산 등 주택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은 분양시장 역시 열기가 대단했다. 부산 금정구 래미안장전이 958가구 모집에 14만63명이 몰려 146.2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대구 수성구 범어동 브라운스톤범어도 142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분양시장의 청약쏠림은 수도권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났는데 위례신도시나, 강남 보금자리 등에서 청약 수요가 더욱 몰렸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자이(A2-3BL)가 140.3대 1, 강남 보금자리 지구에서 공급한 세곡2지구6단지는 85.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포·고양·파주 등 미분양 물량 절반 이상 감소
주택시장 호조 속에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2013년 말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1091 가구였으나 올해 10월 기준 4만92가구로 30%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김포시 미분양 물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13년 말 3530가구에서 무려 2416가구 줄었다. 다음은 고양시가 2249가구, 파주시가 1862가구가 감소했다.
↑ 2014년 아파트 미분양 물량 감소 지역 상위 10곳 [출처: 국토교통부] |
반면 용인은 올해 1208가구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으나 3619가구는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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