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권오훈 외환은행 전무가 글로벌 담당 부행장으로 승진하면서 하나금융 글로벌 전략담당 임원을 겸직하게 됐다. 1981년 외환은행에 들어온 권 신임 부행장은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또다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추진호 외환은행 부행장이 하나캐피탈 대표이사에 새로 선임됐고, 상무급인 김재영 최고협업관리책임자(CCSO)는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겸직하게 됐다. 김 상무는 외환은행 조기 통합과 관련해 외환은행 노조와 협상을 벌이는 협상단 멤버다. 그는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인사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정기 하나은행 호남영업본부 전무는 지역본부에서 일군 실적을 높이 평가받아 하나은행 마케팅그룹 총괄 부행장이 됐다. 지주에서는 한준성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가 상무에서 전무로 올라섰다. 그 밖에 이국형 하나자산신탁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이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하나금융 관계자는 “통합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영업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자 수를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전무급 승진자는 하나은행 2명, 외환은행 2명이다. 작년에는 하나은행 7명, 외환은행 8명이 전무로 새로 선임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승진자가 줄어든 셈이다.
29일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신한금융그룹은 ‘인사 적체’를 어느 정도 해소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차례 이상 연임한 부행장이 많아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29일 자회사경영위원회를 열어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만 5명에 달하고, 지주 부사장 1명과 계열사 대표 2명도 이번 인사 대상이다. 여기에 내년 주총 이전에 임기가 끝나는 임원까지 포함하면 연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임원은 10명에 달한다.
계열사 사장단 중에서는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와 이상기 신한저축은행 대표가 이달로 임기를 마친다. 임기가 각각 내년 2월과 3월인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와 황영섭 신한캐피탈 대표도 대상이다. 지주에서는 이신기 부사장, 은행에서는 임영진 김영표 이동환 임영석 서현주 부행장이 이달에 임기가 끝난다.
KB금융그룹은 ‘리딩 뱅크 탈환’을 선언한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과 인사를 이르면 29일 단행한다
[송성훈 기자 / 이유섭 기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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