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 6곳 중 5곳인 인트로메딕, 엑세스바이오, 아이센스, 내츄럴엔도텍, 아미코젠은 올해 초 대비 30일 폐장일까지 평균 7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9.4%로 이들 기업의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인트로메딕이 184% 올라 연초 대비 크게 급등했고, 올해 두 차례의 무상증자가 시행된 내츄럴엔도텍은 수정주가로 환산했을 때 70% 가량 상승했다. 아미코젠도 한 차례 무상증자를 감안해 42%의 수익률을 냈다. 이들 기업들은 공모가 대비 적게는 150%에서 많게는 300% 이상 올랐다.
상장 2년차를 맞아 기업공개 효과가 걷히고 상장사로서 기업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시장에 공개되면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는 통념과 상이한 결과다.
이들 종목의 강세에는 올해 대외 불확실성 고조로 수출주와 대형주가 주춤하면서 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대형주가 부진한 틈을 타 중소형 종목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코스닥시장은 9% 이상의 수익을 냈지만 유가증권시장은 연초 대비 2.6%(51.6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와 함께 탄탄한 실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해외시장 진출 등 향후 성장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3분기부터 미국 대형 홈쇼핑과 헬스케어 유통업체에 소재 공급을 시작했다. 아미코젠은 중국 내 설립한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중국 페니실린 항생제 효소 시장에 진출했다. 인트로메딕 역시 중국 상하이에서 캡슐내시경 보험 적용 소식에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아이센스는 주력제품인 혈당스트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내년에는 미국 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처럼 상장 2년차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자 내년에 2년차를 맞이하는 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연말에 우수수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이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
올해 총 8개 바이오 기업이 상장한 가운데 이달에만 녹십자엠에스, 휴메딕스, 랩지노믹스, 알테오젠, 하이로닉, 비씨월드제약 총 6개사가 상장했다. 6개사 중 알테오젠을 제외한 5개사가 30일 올해 폐장 종가 기준으로 일제히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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