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2조원을 넘어선 이후 2개월 만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3조1945억원, 펀드수는 289개로 나타났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등급이 'BBB+'이하 사채권에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하이일드펀드 총자산의 60% 이상은 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은 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시장 상장 주식에 투자한다.
활성화를 위해 펀드가입액의 5000만원까지 발생하는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원천세율(15.4%)을 적용한다. 종합소득세율(6.6~41.5%)을 적용하지 않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일드펀드를 통한 'BBB+' 이하 비우량채권 투자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4월 92억원에서, 12월에는 1조 1178억원까지 늘어나 전체 비우량채권 발행잔액의 10.6%를 차지했다.
다만 하이일드펀드가 투자하는 비우량채권 중 BBB
금투협 측은 "펀드에 편입하는 비우량채권의 범위가 A3+이하 전자단기사채도 포함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투자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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