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00선에 안착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과 해외발 호재가 동력이 됐다.
코스피는 8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31포인트(0.97%) 오른 1902.14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장중 1900선을 탈환한 후 1%포인트 안팎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 28.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4조8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대외 요인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 심리가 안정됐다. 당분간 미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바구니에 담으며 1215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883억원, 기관은 48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옵션 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비차익 거래는 655억원, 차익 거래는 88억원 순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2.23%, 은행이 1.70%씩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는 1.56%, 철강·금속도 1.56%씩 상승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12%, 통신업은 0.74%, 음식료품은 0.68%씩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한지주는 5.06%, SK하이닉스 5.06%씩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는 3.24%, 삼성생명 2.13%씩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은 2.43%, SK텔레콤은 0.37%씩 떨어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0.61% 강세다.
그외 한전KPS는 한국전력의 예산 편성 증대 소식에 4.95% 상승하는 중이다. 슈넬생명과학은 리젠메디컬그룹과 경영권, 지분인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가 재개된 동부건설은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져 하한가를 쳤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47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59개 종목이 떨어지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34포인트(0.95%) 오른 566.6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는 CJ E&M이 4.68% 올라 상승폭이 가장 크다. 이오테크닉스도 3.71% 강세다. CJ오쇼핑은 1.37%, SK브로드밴드는 1.29%씩 떨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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