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리치데일 JP모건자산운용 이머징마켓 고객포트폴리오매니저(사진)는 1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올해는 이머징 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해 볼 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석유를 수입하는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멕시코 등의 지역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리치데일 매니저는 “1994년에는 미국이 금리 인상에 들어가면서 고평가돼 있던 이머징마켓이 망가졌지만 2004년에는 미 금리 인상이 부채 부담이 작은 이머징 국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주식가치가 낮게 평가된 현재는 2004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머징마켓 국가들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국채가 절대 규모로 보면 많지만 상환 능력을 고려하면 적절한 수준이어서 달러화 강세를 버텨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낮은 원자재가격도 오히려 이머징마켓에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달러화 강세 국면에서는 원자재값이 폭락하기 마련인데 지금은 이미 가격이 충분히 조정을 받아 추가적인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석유 수입국들에는 내수·재정 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와 중동 국가들은 글로벌 시장의 ‘패자
리치데일 매니저는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이 수년간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저평가는 분명한 투자 매력”이라면서 “배당주 등 인컴형 투자를 통해 지수를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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