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12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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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라이온켐텍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에 걸쳐 장내에서 라이온켐텍 주식을 매도해 지분율이 7.19%에서 6.04%로 낮아졌다. 브레인자산운용은 라이온켐텍 상장 당시인 2013년 11월 공모주 청약으로 이 회사 주식 22만2625주(2.2%)를 확보했다. 한달여 뒤인 2013년 1월 초 공장 대규모 화재 발생으로 공모주 투자자들이 대거 투매에 나서자, 이들 물량을 받으면서 지분율을 단숨에 9%대로 끌어올렸다.
박건영 브레인운용 대표는 당시 “라이온켐텍은 건자재업계 내 탄탄한 매출기반을 갖춘 우량 중견사”라며 “대주주 측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장기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라이온켐텍은 40년 업력을 자랑하는 중견기업으로, 90년대까지만 해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왁스 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였다. 2000년대 들어 인조대리석 분야에 뛰어들며 건설자재업체로 변신했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LG하우시스(23%) 제일모직(21%)에 이은 점유율 3위 업체(20%)로, 전체 매출에서 인조대리석 비중은 70% 수준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은 라이온켐텍 주식 매도를 지속하며, 최근 1년새 지분율이 3%포인트 가량 내려앉은 상황이다. 이는 라이온켐텍 주가가 정점을 지나 하락기로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라이온켐텍 주가는 작년 8월 3만7000원에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내려앉아 현재 2만6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라이온켐텍의 실적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브레인운용에서 다시 지분을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라이온켐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8%,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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