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된 단지 중 한 곳은 명문대학 도서관 모티브로 한 교육특화시설 등 교육 커뮤니티시설을 강화해 인기를 끌었다. 손님을 위한 숙소나 파티장소로 활용하는 게스트하우스도 커뮤니티시설이 있는 단지도 마찬가지.
이렇게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커뮤니티시설이 고급화·차별화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스터디룸, 스크린골프장, 교육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강조하며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놀이터나 경로원 등 1세대 커뮤니티 시설에서 벗어나 입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체험과 교육, 문화가 복합된 융합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골프장, 휘트니스 센터, GX룸에서부터 키즈카페, 스터디센터, 도서관 등을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최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열 예정인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특색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커뮤니티센터는 실버룸, 멀티룸, 강당, GX룸, 연회장, 스크린골프장, 도서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 면적은 2164㎡에 달한다. 유아 전용 놀이공간인 ‘맘스&키즈 센터’(137.17㎡)와 어린이도서관(136.75㎡)도 눈에 띈다.
↑ [현대ENG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맘&키즈도서관] |
1인 스터디룸, 그룹 스터디룸 등을 갖춘 ‘스터디센터’를 마련하고 출입제한시스템을 적용해 자녀들이 안전하게 공부에 집중하도록 한다.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등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시설도 들어선다. 전용 59~84㎡, 119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로, 마곡지구 내 유일한 민간분양 물량이다.
㈜한라가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C블록에 공급하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교육특화단지로 커뮤니티 시설을 꾸몄다. 이 단지에는 코넬대학의 링컨홀을 모티브로 명문대학 도서관의 학습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스터디센터가 들어선다.
도서가 비치된 오픈문고와 그룹스터디가 가능한 스터디룸, 1:1 스터디룸 등이 별도로 구성된다. 스터디센터에서는 조선에듀케이션과 연계해 어린 학생들의 멘토를 선정, 1:1 소그룹 스터디 및 학습지도, 진로상담 등 ‘Do Dream 멘토링’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잔디마당(4600㎡), 캠핑장, 어린농부교실, 리틀체육교실 등 5개의 교육 테마특화공간도 갖출 예정이다. 사우나, 실내 체육관, 휘트니스, 키즈카페, 연회장 등도 별도 동으로 들어선다. 지하 2∼지상 40층, 12개 동에 전용면적 71∼138㎡이며 270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커뮤니티시설은 자연지형을 살린 데크 설계를 적용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카페와 클럽하우스, 연회장,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클럽과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14개 시설이 들어선다.
호반건설이 동탄2신도시 A41블록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에도 샤워실과 락커룸을 갖춘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 독서실, 키즈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도입된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이 선큰과 연계된 형태로 설계돼 개방감을 더한다.
손님을 위한 숙소나 파티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아파트들도 주목받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호텔이나 콘도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친척이나 지인이 방문할 경우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든 전용공간으로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커뮤니티 시설이다.
요진건설산업이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백석동 일대에 짓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에는 리조트형 게스트 하우스가 조성된다. 120석 규모의 연회실이 있어 돌잔치, 회갑 등 파티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우미건설이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호미지구 A1
곽창석 ERA 코리아 부동산 연구소장은 “고급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에게는 높은 주거 만족도를 주고,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와 프리미엄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며 “실제로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에 웃돈이 붙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