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은 약 3억6515만주로 전체 SK하이닉스 주식의 50.16%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를 호령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지난 15일 기준 51.59%)과 불과 1.4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 10일에는 50.21%까지 올라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11년부터 4년 연속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사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간 순매수액은 2011년 1조4100억원, 2012년 9275억원, 2013년 3조9339억원, 2014년 1조8186억원이다.
이에 따라 2010년 12월 17% 수준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2013년 5월 30% 선, 같은 해 10월 40% 선을 돌파했고 지난해 12월에는 49.92%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과점 상태에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데다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다.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