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과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이 20일 NH투자증권으로 상호를 바꿔 상장 거래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NH투자증권으로 변경상장, NH농협증권과의 통합법인으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그 동안 거래정지 중이었던 NH농협증권 주주들도 이날부터 NH투자증권 신주를 교부받아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NH농협증권 주주들은 합병안에 따라 보통주 1주당 우리투자증권 주식을 약 0.69주씩 받았다.
양사 합병으로 인해 새로 발행 교부된 주식수는 8215만5024주. 여기에 기존 발행된 우리투자증권 주식수(1억9925만3863주)를 더하면 NH투자증권 주식수는 총 2억8140만8887주에 이른다.
합병신주 상장으로 2조원대에 머물던 우리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약 3조954억원으로 우뚝 솟았다(19일 종가 기준). 삼성증권(약 3조3211억원), 대우증권(약 3조1559억원)에 이은 증권업계 시총 3위 규모다.
일각에선 NH농협증권과의 시너지를 감안할 때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시총 1위를 넘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재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으로 우리투자증권의 경쟁우위와 NH금융지주와의 시너지가 기업금융 측면에서 클 것”이라며 “현재 주가대비 상승여력은 18.2%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향후 실적 전망이 밝은 것도 주가 흐름에는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으로 1021억원을 달성,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NH농협증권의 경우 연초 유상증자 모집금액 8500억원을 주관해 향
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2015년 순이익은 3040억 수준으로 전망된다”며“지난해 수익구조 개선으로 인해 비용 절감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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