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수천억 원대의 삼성SDS 주식을 은행에 담보로 맡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2011년 12월 본인 명의로 보유 중인 삼성SDS 주식 301만8000여 주 중 71%인 215만주를 우리은행에 담보로 맡겼다. 동생인 이서현 사장도 2012년 5월 자신이 보유 중인 삼성SDS 주식 40만주에 대해 하나은행과 담보계약을 맺었다. 현재 해당 은행은 총 255만주에 대해 질권을 설정해 둔 상태다.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질권은 채권자가 채무자의 담보물건을 유치하는 권리다. 채권자는 담보물건의 매각 등을 통해 채무를 우선 변제받을 수 있다. 당시 삼성SDS의 장외시장 매매가가 주당 10만원 안팎이었다는 점, 통상 금융사가 주식이나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잡을 때 담보가액의 60~80% 정도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자매가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액은 1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대출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뒤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거나 유상증자 등에 참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룹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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