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성과없이 끝나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대북 쌀지원 문제로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채 마무리됐습니다.
공동보도문까지 내놓으면서 모양새는 갖췄지만 다음 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회담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쌀 지원 지연문제가 결국 장벽이 되고 말았습니다.

장관급회담 마지막날 남북 대표단은 종결회의를 열어 형식적인 공동보도문만 채택한 뒤 회담을 마무리했습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문제들을 더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례적으로 들어가는 다음 회담에 대한 일정은 물론 단 하나의 성과도 없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그러나 모든 일정을 제대로 소화했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해 회담을 잘 마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정 / 통일부 장관
-"공동보도문을 채택함으로써 회담의 과정과 내용을 잘 마감했다고 생각합니다."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특별한 언급없이 공동보도문만 읽어내려가는 등 대북 쌀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6.15 민족통일 대축전부터 연쇄적으로 잡힌 남북관계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또 이같은 경색국면은 적어도 2.13 초기조치가 이행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 기자
-"쌀 지원문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남북장관급회담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결국 다음 회담은 쌀 지원문제가 해결돼야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