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주인들의 주택 선호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대우건설, 피데스개발, 해안건축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지난해 말 수도권 전용면적 80㎡ 이상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 결과에 따르면 거주지 선택 시 교육환경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 비중은 53.5%에 불과했다.
2008년 85.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다. 여전히 가장 중요하지만 그 정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집 구입 목적에 대해서는 실거주가 91.9%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거주하지 않고 전매 혹은 임대를 통한 투자목적으로 집을 사려는 경우도 늘어 2013년 3.1%에서 작년 말 8.1%로 급상승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보통 이상’으로 평가한 응답이 48.9%나 됐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약간 좋다’나 ‘매우 좋다’는 응답은 11.6%로 치솟았다. 2013년 5.3%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 등이 반영되면서 5년 단위의 중기적 관점에서 큰 폭의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어느 정도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는 22.7%로 2009년 34.8%를 기록한 이후 비중이 계속 줄다가 6년 만에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주택 특히 ‘재건축 의향’ 항목은 전년 24.7%에 비해 5.2%가 상승한 31.9%로 연령이 높을수록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대출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향후 주택 구입 시 자금이 부족할 경우 ‘대출 및 금융상품 이용’은 41.1%로 전년 대비 6.5%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작년 10~12월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95% 신뢰수준)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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