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2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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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이 새해 첫 달 채권자본시장(DCM) 리그테이블을 석권하며 'DCM명가'의 이름값을 했다.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간부문과 인수부문에서 나란히 KB투자증권을 추격하며 지난해 3강 구도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2일 매일경제신문 레이더M이 집계한 1월 DCM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달 KB투자증권은 1조510억원어치의 채권 발행을 대표로 주간하면서 1위에 올랐다. KB투자증권은 롯데칠성 회사채(2800억원)와 SK텔레콤·대한항공 등 총 386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ABS) 등 10건의 채권발행을 주도하면서 새해 벽두에도 고삐를 놓지 않았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안전자산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기관 등 주요 투자자의 회사채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3500억원 규모의 이마트 회사채(15-1호, 15-2호) 발행이 가장 컸다.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500억원씩 대표 주간을 맡았다. KB투자증권이 독자로 대표주관사를 맡은 롯데칠성음료(2800억원)가 그 다음이었다.
연합자산관리(2500억원)와 신한금융투자(2000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1800억원) 등 금융사들의 채권발행도 잇따랐다.
채권인수부문에서도 3강 구도는 그대로 재현됐다. KB투자증권은 6100억원을 인수하면서 채권인수분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서 KDB대우증권(500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4900억원), SK증권(4800억원), HMC투자증권(35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월에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을 이으면서 금융투자(IB)업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기관들의 회사채 수요가 늘면서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가 몰리자 당초 계획했던 4000억원에서 7500억원으로 발행규모를 크게 늘리기도 했다. SK(2500억원), LG생활건강(1500억원) 등 다른 기업들도 2월 첫 주부터 줄지어 발행에 나서고 있다.
[서태욱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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