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3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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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모든 업무 관련 보고에서 형용사와 부사는 빼라."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임 사장은 지난달 내부 취임식에서 "운용사는 숫자로 말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운용관련 부서는 수익률, 마케팅관련 부서는 운용순자산(AUM), 경영지원 부서는 실적으로 얘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숫자로 말하라'는 신임 사장의 취임일성에 한투운용 직원들은 펀드매니저부터 마케터, 지원부서 직원들까지 모두가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운용 한 관계자는 "조 사장이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워낙 국내외 시장과 업종까지 폭넓게 잘 아는데다, 지주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실적을 위한 경영 압박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밟고, 1992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경제연구본부장을 역임했다. 2002년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홀세일본부장, 법인본부장을 역임했다. 한투운용 사장 취임 직전에는 한국금융지주에서 글로벌리서치실장, 경영관리실장, 한국운용 상근감사 등을 지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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