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 재건축으로 촉발된 전세금 상승이 멈출 기미가 없다. 한겨울에 때아닌 전세금 폭등이 이어지는 탓에 ‘동장군보다 전세난이 무섭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금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무려 0.22%나 뛰었다. 이는 일주일 전 0.19%보다 0.03%포인트 높을 뿐 아니라 작년 10월 13일 0.2% 이후 16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서울이 전주와 같은 0.2%의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재건축 이주 수요가 쏟아져 나오는 고덕주공 영향으로 강동구(0.74%) 전세금이 서울 자치구 중 제일 많이 뛰었다. 근처 송파구와 성동구가 각각 0.28%씩 뛰었고 대학 개강을 앞두고 학생 임차 수요가 몰린 서대문구도 0.29%나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도 전주보다 0.15% 올라 지난주 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혼집 수요와 학군 이주 수요가 함께 몰리면서 상승폭이 커졌다”며 “특히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근 지역 전세물량까지 동나면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전세금은 덩달아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서울(0.1%)이 6주 연속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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