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이달 서울 삼성동에 미니점포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 영업망 확보에 대거 나선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이달 설 연휴 직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직원 5명으로 꾸려진 미니점포를 전격 오픈한다.
다음달에는 미니점포인 송파구 잠실지점과 강남구 논현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 달 사이 미니점포 3곳을 한꺼번에 여는 깜짝 이벤트를 펼치는 셈이다. 이로써 광주은행은 기존 점포 4곳과 함께 총 7곳으로 서울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광주은행이 서울에 미니점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여는 미니점포는 개인 여신, 중소기업 대출, 자영업 영업을 비롯한 소매금융을 주요 먹거리로 삼을 예정이다. 임차료를 줄이기 위해 눈에 잘 보이는 1층이 아닌 건물 2층 이상 층수에 점포를 오픈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광주은행이 지난해 JB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수도권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해 성장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며 “유동인구가 많고 틈새시장을 발굴할 수 있는 강남지역 위주로 미니점포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업망 확대는 JB금융지주 회장과 광주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한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호남지역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 규모를 줄여 여기서 확보한 인력을 서울을 비롯한 전국으로 보내 새 수익원을
이번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직원 5명 안팎의 미니점포 오픈을 시도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초기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은행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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