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전세금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통상 설 이후를 생각하던 이사수요도 미리 움직이는 분위기다. 예견된 전세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매매전환 수요가 얼마나 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은 0.2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금 상승률은 2주전 0.16% 변동률로 다소 진정되는 듯 보였지만 다시 상승폭을 키워 올해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1월16일(0.27%) 직전수준까지 올라섰다. 만성적인 공급부족 속에 강동구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가세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0.70%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서 송파(0.51%), 광진(0.42%), 관악(0.36%), 동대문(0.34%), 성북(0.32%) 순이었다. 강동은 재건축 이주수요로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500만~2500만원, 상일동 고덕주공5,6,7 단지가 500만~2000만원씩 올랐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전세금과 함께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6%로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일반아파트는 지난주와 같은 0.04% 상승률을 보였지만,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폭을 키워 0.15% 변동률을
특히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는 재건축 이주비를 받은 집주인들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인근 옆 단지 매매로 전환되는 경우가 나타나면서 가격이 1000만원이 상승했다. 자치구별 매매가 상승률도 강동구가 0.22%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강남(0.13%), 노원(0.12%), 서초(0.09%) 순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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