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술성장기업부 지수는 6일 종가 기준으로 26.53%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상승률인 11.26%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이 기간 코스닥 벤처기업부 지수는 16.86%, 중견기업부 지수는 14.18%, 우량기업부 지수는 7.61% 각각 상승했다.
특히 기술성장기업부에 속한 18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일 종가 기준으로 35.15%에 달했다. 18개 종목 중 16개가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했고 아이티센(120.73%), 랩지노믹스(87.76%), 인트론바이오(75.72%) 등은 8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수익률 상위 기업들이 대부분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아이티센과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등은 지난해 12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후 약 두 달 동안 코스닥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술성장기업부 소속 기업은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상장 과정에서 특례가 적용된 기업들이다. 바이오·헬스케어·IT 등이 주를 이룬다.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대신 기업 규모나 실적은 여타 코스닥 상장기업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거품’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적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 성격이 강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나오지 않으면 언제든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그러나 최근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은 실체 없는 기대감이 아닌 안정된 실적이 뒷받침된 것”이라며 “하이로닉·알테오젠 등은 시장의 실적 추정치를 상회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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