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1월 한 달에만 3990억원 순매수하면서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59억원, 876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은 기관이 홀로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2월 들어 이 같은 양상이 뒤바뀌었다. 기관의 순매수세가 주춤한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
이달 들어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639억원 순매수하며 기관(140억원)의 순매수세를 앞질렀다. 지난 6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2월 내내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기도 했다.
코스닥이 지난 5일 6년8개월 만에 600선을 재탈환한 것도 개인투자자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이 600선을 향해 무섭게 올라가자 개인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 상승을 이끈 것이다. 이같이 개인투자자들의 ‘바이 코스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신용거래융자 금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기준 코스닥의 신용융자잔액은 2조9309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코스피 신용융자잔액인 2조8088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신용융자잔액은 게임·핀테크·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신용융자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 1, 2위는 컴투스와 웹젠이었다. 지난 6일 기준 컴투스의 신용융자잔액은 작년 말보다 330억1500만원, 웹젠은 288억4000만원 늘었다. 3위는 핀테크 수혜주로 꼽히는 전자결제업체 KG이니시스가 차지했다.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인 인트론바이오는 이달 들어 신용융자잔액이 138억6900만원 늘었다. 게임·핀테크·바이오주는 연초 코스닥 강세를 이끈 종목들이다. 성장성과 실적 기대감 역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악재가 터지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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