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부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중랑천이 곳곳에서 몰려드는 낚시꾼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천 부영양화의 주범인 떡밥을 써가며 낚시를 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씨엔엠 이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랑천 이화교 일대입니다.
하천 여기 저기 낚시꾼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평일 오후 시간이지만 줄잡아 30여 명이 넘습니다.
하천변 풀밭은 물론 시민들이 오가는 징검다리까지 모두 이들의 차지입니다.
한강 대부분이 지난 2003년부터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돼면서 이곳으로 몰려드는 것입니다.
인터뷰 : 인근 주민
-"구청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던지 좀 강하게 해야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자신(낚시꾼)들은 취미생활이다 그러면, 일반 시민들은 오염이 되는 거 알아도 할 말이 없고..."
문제는 낚시꾼들이 붕어나 잉어를 잡아 올리기 위해 무심코 쓰고 있는 떡밥.
인터뷰 : 낚시꾼
-"오염 때문에 떡밥을 쓰지 말라고는 하는데, 지렁이는 금방 상해서 떡밥을 쓴다."
하천에 뿌려진 미끼용 떡밥은 부영양화 현상을 일으켜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의 하납니다.
인터뷰 : 이정훈 / 환경운동연합 간사
-"떡밥은 부영양화를 일으켜 적조현상을 발생시키고 물고기를 살 수 없게 만듭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중랑천에서는 하천 바닥의 오염물질들이 갑자기 떠올라 산소를 차단해 잉어 떼가 집단 폐사 직전까지 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랑천은 낚시 금지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관할 구청도 단속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 중랑천 관할기관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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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각 지역의 주요하천과 소규모하천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중랑천 관할기관은 별 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씨엔엠 뉴스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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