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11일(15:2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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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지주회사인 효성이 이달 말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효성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1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25일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총 1500억원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아 발행 실무 작업을 진행한다. 유안타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효성 신용등급은 A급으로 공모 희망금리는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를 중심으로 -0.10%포인트와 0.20%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효성 2년 만기 민평금리는 3.020%다. 3년과 5년 민평은 각각 3.309%와 3.777%다.
효성은 조달한 자금 가운데 700억원을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 상환에 쓴다. 남은 자금은 거래처 어음 결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효성은 지난 2013년 9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다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조석래 회장이 탈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랭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효성이 다시 회사채 발행을 시도하는 이유는 최근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는 신용등급 A등급 회사채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매각되고 있다. 주로 AA급 이상 회사채에 투자해온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저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A급 이하 회사채까지 적극적으로 쓸어담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 선택을 받지 못했던 대신에프앤아이(F&I)는 신용등급이 AA-급에서 A+급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지만 최근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S전선(A+급)과 동원엔터프라이즈(A+급), 대한제당(A-급) 회사채도 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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