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17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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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자본 확충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파르나스호텔의 새주인이 오늘 가려진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보유한 회사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파르나스호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수후보로 GS건설 계열사인 GS리테일을 비롯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 부동산투자의 강자 미래에셋증권 등을 손꼽고 있다. 이번 GS건설의 파르나스호텔 매각가는 8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 대상은 GS건설 보유지분 67.56%로 나머지 지분은 무역협회(KITA)가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파르나스호텔 공개 매각에 들어간 바 있다. 당초 순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였던 파르나스호텔 매각은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이 인터컨티넨탈 호텔 인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부지에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베팅을 하며 중단됐다. 파르나스호텔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GS그룹 내부의 판단 때문이다.
파르나스호텔 인수후보 중 하나인 GS리테일이 최종 인수자로 결정될 경우 GS그룹은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파르나스호텔 매각이 지연되면서 GS건설 주가가 하락하는등 시장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았다"며 "난항을 겪던 호텔 매각이 계열사 매각으로 결론날 경우 '파킹딜 논란'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GS건설의 이번 파르나스호텔 매각이 '진성 매각'이 아닌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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