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10개 회사가 주간 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하면 연초부터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인도네시아 홈쇼핑 업체인 레젤(lejel)홈쇼핑(NH투자증권)과 중국 케이블 업체인 통얼다(Tongerda)케이블(NH투자증권), 중국 화장품 업체 웨이나화장품(삼성증권), 미국 빅데이터 업체 PSI(KB투자증권)가 국내 증권사들과 주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부터 국내 상장 의지를 보여왔던 레젤홈쇼핑은 이달 초 NH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최종 낙점했다.
이 회사는 2007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공중파 방송을 통해 홈쇼핑 사업에 나섰고 위성채널로도 영역을 넓혀 현지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한상(韓商)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480억원 수준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최근 들어 한국거래소도 주목하는 나라다. 오는 4월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 직원들이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한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신규 주간 계약을 체결한 회사 가운데 통얼다케이블이 규모에서는 압도적이다.
케이블 제조업체인 이 회사 지난해 매출액은 약 2664억원에 달한다.
웨이나화장품은 2003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한상 기업으로 매출액 230억원 수준이다. 국내 증시는 화장품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IPO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 활기를 회복하면서 외국 기업들도 상장 기회를 찾아 국내로 오고 있다”면서 “증권사들도 수익 확대를 위해 외국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현재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 기업은 총 16개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최소 5개 외국 기업이 코스닥에 실제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9개로 가장 많고, 미국 4개, 영국 1개, 인도네시아 1개, 필리핀 1개 등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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